전시 현장

권정열, 김범준, 김재헌, 백지현 4인전 '경계'

카페델라비타 | 2018.09.16 18:45 | 조회 2104

제 45회 갤러리 카페델라비타 추천작가 사진전


권정열, 김범준, 김재헌, 백지현 4인전 '경계' [2018.9.17~10.13]


대한사진예술가협회 회원 작가 4인들은 함께 인도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각자의 시선으로 카메라에 인도를 담았다

그들이 표현하는 사각의 프레임 속의 이야기들은 특정 지역이 지닌 색채와 더불어 공통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밖에 없는 인간의 내면 등을 들여다보게 한다. 


작가노트 :


[사람은 삶이다]

인도인에게 망고나무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들은 마지막 남은 이승의 한 겹을 망고나무 위에서 맞이한다. 

“망고나무에 얹어지면 다 똑같은 거여~ “

성스러운 죽음 앞에서 모두 같은 길을 걷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방인 사진작가의 말이다. 

사람은 곧 삶이다. 아빠의 품에 안긴 아기의 눈동자에 깃든 삶의 싹은 어린 소년의 경건한 손끝을 스치며 잎을 펼친다. 소녀의 발그레한 뺨에서 쑥쑥 자라나 젊은 여인의 선연한 입술에서 꽃을 피운다. 그리고 주름진 늙은 여인의 입가에서 드디어 원숙한 열매를 맺는다. 

사람들이 모인다. 순식간에 화각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진솔한 표정으로 이방인을 응시한다. 사람들의 삶은 순박한 눈빛에, 간절한 손끝에, 경쾌한 춤사위에 머물러 있다. 속박되지 않은 느긋함에, 삶의 고달픔을 버거워하지 않은 순순함에 녹아 있다. 가진 것이 없기에 오히려 나눌 줄 알고, 결코 편안하지 않기에 오히려 행복을 꿈꾼다. 화장터의 짙은 연기 속에서조차 그들의 삶은 여전히 꾸밈없는 날것 그대로다.

사람들이 서로 보듬어 동심원을 이룬다. 동심원은 모이고 모여 삶이 된다. 사람은 곧 삶이다. 


- 작가 권정열





[맞고, 틀리고가 아닌 같음 그리고 다름에 “경계”]

우리의 것은 맞고 타인의 것은 틀리다 라는 생각

격어보지도 못해보고 단정 짓는 더러움 이라는 것

그러한 어리석은 생각이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조차도 지워버리는 경계가 아닌가?

문화에 충격은 “나”에 울타리를 벗어날 때 항상 동행하는 필요가 아닌가!

자신 속에 자신을 보는 다른 방법 “여행”

여행을 통해 다름에 대한 경계를 이야기 하고 싶다.


- 김범준






[행복]

왜 행복한가?

답을 얻기 위해 그들 속으로 ...

마음 깊은 곳에 윤회사상이 있어

먼지, 꽃 등 무엇으로 든 다시 태아날수 있어

현세에 대한 애착이나 두려움이 없어 보인다.


또 하나는 

진리에 영원성을 인정하지 않는 바

물음에 대한 답은 그때 그때 정해진다.


무언가를 부탁하면

언제나 “노 프로블렘” 라고 답한 뒤

최선을 다하고, 해결이 되고 안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행하고 만들어진 것이 답이다.


누구든 마주치면 웃으며 반긴다.

Hello

Where are you from?


그곳에서 행복을 느낀다.


- 김재헌






[여행자의 시선 : हाथ (haath)]

아주 먼 옛날에 사람은 네발로 걸어 다녔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며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하였고 진화한 사람은 직립하여 걷게 되었다. 직립보행은 손을 해방시켜 주었고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인간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해 주었으며, 도구를 이용하게 되었고 문명과 역사가 발전하게 되었다. 원시인류부터 현대 인류까지 손은 문명 발전에 일등 공신의 역할을 하였고, 풍요로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손은 사물을 만지며 촉감으로 알아보아 눈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하고, 손짓으로 의사를 전달하여 입의 역할을 대치하기도 한다. 또한 손 역시 표정, 자세와 더불어 인물의 감정을 드러내는 요소이고, 인물이 어떤 행위를 하는 주된 수단이기도 하다. 


손짓은 인류 공통의 언어로서 인종, 종교, 지역을 떠나 소통이 가능하다. 손동작에 의미를 담아 말 못지않게 다양하게 표현을 할 수 있다. 마주 잡은 손에 서로의 감정의 교류가 있고 인간관계를 미루어 생각할 수 있다.

 

손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는 주 역할을 한다. 물건을 옮기고, 도구를 다루고, 장비를 운전하며 스스로 도구가 되기도 한다.


손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세월의 여정과 세파의 흔적 즉,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인생 역경이 숨어있고 희로애락이 녹아있다. 어떠한 삶을 살아 왔는지, 또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짐작 할 수 있다. 


단 한번의 여행으로 다 알 수는 없지만, 인도 여행 중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손 모양과 손에 들고 있는 물건들을 보며 내가 느낀 감정을, 그리고 그들이 살아 온 삶의 여정과 일에 대한 열정과 정성을, 손 모양과 동작에 의해 표시되는 표정을 나름의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보고자 하였다.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느끼는 감정은 모두 다를 수 있다. 수천 년간 살아가는 환경이 너무나도 차이가 나는 인도사람과 우리나라 사람의 손 또는 손동작에서 읽을 수 있는 감정이 같은 것은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인지...  마음 깊이 숨어 있는 푼크툼을 끌어내는 그 무엇이 있는지 잘 살펴보시길 기대해 봅니다.


- 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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