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현장

우하남 개인전 'between place'

카페델라비타 | 2018.11.11 16:53 | 조회 1492

제 47회 갤러리 카페델라비타 추천작가 회화전


우하남 개인전 'between place' [2018.11.12~12.8]


작가노트 ; 
 산업의 발달로 인한 환경의 변화. 그 변화의 속도에 발맞추지 못하고 사고와 행위의 능력은 지체현상을 불러일으킨다. 현대인들은 자기가 만들어낸 사회에 의해 거꾸로 지배되고 이는 자연스러운 개인의 주체성 상실로 귀결된다. 인공적인 사회가 가져다주는 불안함과 고립감은 인간에게 ‘도피’라는 불가항력적인 희망을 심어주게 되고, 인간은 정신적 안정을 갈망하게 된다. 잠시나마 상상의 세계에 갇혀보거나, 아무런 잡념도 존재하지 않는 정신적 무의 상태로 돌아가보기도 한다. 이때 인간은 육체와 정신이 존재하는 공간이 분리된 상태로 경계의 존재가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3차원 세계에서 공간과 삶은 결코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서 그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와 감정, 생각들이 담길 수 있다. 개인에게 공간은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키는 주체이자 존재할 수 있게 해주는 객체로서 자연스럽게 어디에서나 공존할 수 있는 의미 깊은 곳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공간이 점점 자신이라는 존재의 인식을 집어삼키게 되고, 정신과 의식의 흐름은 현실과 이상이라는 각각의 독립적 영역을 벗어나 ‘사이의 공간’에 머무르게 된다. 

  인간은 생명의 원천이 되어온 자연 속에 존재하면서 자연 현상에 익숙해져있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태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살다가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간다. 또한 인간이 갖는 감정과 느낌, 사상 또한 자연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자연은 항상 인간의 곁에 존재하며 친근감을 전해주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대를 막론하고 신성시 여겨지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으로부터 신비로운 미를 느끼게 되며, 여기서 말하는 자연의 미를 느끼는 것은 서양에서의 자연 정복적인 의미가 아닌 자연과의 합일 정신에 의한 것이다. 인간이 자연에서 느낀 미를 자신의 의지에 의해 자신만의 이미지로 만들어 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인간과 자연은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인간이란 자연에 속한 자연속의 실재인 것이다. 언제나 인간은 자연을 향하고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간다. 이와 같이 분리될 수 없는 자연으로부터 인간은 많은 것을 얻기도 하며 잃기도 한다. 본인은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자연을 사이공간의 시발점으로 설정하였다.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현실의 공간임과 동시에 신성시 여겨지는, 이중적 의미를 지니는 공간으로서의 자연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이것이면서 저것이기도 한 사이공간이라는 명제에 적합하다. 여기서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사이공간은 현실과 이상의 독자적인 영역이 아니라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현실과 이상 그 어느 부분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의 위치로서의 공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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