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갤러리 카페델라비타 추천작가 회화전

김주은 개인전 '반오십(半五十)'전 [2018.5.28~6.23]

작가는 결핍과 억압에 대해 작업을 하고 있는데 모든 작업은 형태의 일부가 왜곡되거나 잘린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채울 수 없는 절대적인 결핍 상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잘려버린 팔다리에도 굴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신체를 드러내고 펼쳐내는 모습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극복과 해방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전시의도 ;  

" 벌써 오십의 절반 지점에 온 지금,

아이도 어른도 아닌 나이.

절반이 완성된 건지 절반이 부족한 건지 알 수 없는 나이.

신체적으론 젊고 강하지만 심리적으론 불안하기만 한 나이.

꿈을 좇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포기하기 시작하는 나이.

지금, 잠시 점을 찍고 나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모든 작업은 어느 한 구석이 잘리거나 빈 절반의 형상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 재료를 이용한 과감하고도 절제된 색 구성은

미숙하지만 강렬했던 우리의 20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모든 형상은 자화상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은 비슷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_ 직가 김주은